일본 독감 환자 950만 명 돌파, 과도한 비축으로 약물 부족 발생
다문화연합신문
2025-0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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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공 다문화연합신문
기자 오정환
2025-02-04 15:50
최근 일본의 독감 관련 보도가 폭넓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1월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2일부터 2025년 1월 26일까지 일본의 인플루엔자 누적 확진자 수는 약 952만3000명으로 추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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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극심한 전염병의 이면에는 과도한 사재기로 인한 의약품 부족이 일본 국민의 전염병 퇴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의 독감 유행은 극도로 치열해서 예년보다 무려 한 달 앞당겨진 2024년 11월에 유행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월이 다가오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도쿄와 그 주변의 지바, 사이타마 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도쿄의 거리를 걷다 보면 독감이 가져온 그림자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서둘러 걸어갔고, 병원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도쿄의 한 병원에서는 대기실이 기침과 발열이 있는 환자들로 붐볐고, 복도도 의사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의료진은 매우 바빴습니다.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약품을 비축하는 붐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점은 일부 의료기관이 약물을 사재기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입니다.
일부 병원과 약국에서는 약물 공급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 독감 치료제를 대량으로 구매했고, 이로 인해 약물 재고가 심각하게 불균형하게 분포되었습니다.
도쿄의 한 작은 약국에서 주인은 무기력하게 말했다. "최근에는 독감약을 구할 수 없어요. 대형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다 비축해 버렸거든요. 오래된 손님들이 많이 와서 물어보는데, 사과드릴 수밖에 없어요."
일부 대형 의료기관에서는 창고에 대량의 독감 약품이 쌓여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곳에 제대로 배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비축 행위로 인해 약이 시급히 필요한 많은 환자가 약을 구할 곳이 없어졌고, 이미 부족한 의료 자원이 더욱 부족해졌습니다.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일본 국민의 생활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도 도쿄와 그 외 지방의 많은 약국에서는 기침약, 거담제 등을 판매하는 카운터에 '재고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은 가족이 독감에 걸려서 약국을 여러 군데 돌아다녀도 약을 구할 수 없어 불안해했습니다.
도쿄의 사무직 근로자 사토 씨는 "며칠 전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이 났습니다. 여러 약국을 다녀봤지만 어린이용 해열제와 기침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몇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약을 구했습니다."
약국 외에도 일부 병원은 약물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제한된 의료 자원을 소모하지 않기 위해 환자에게 집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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