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베냉 청동상 100개 이상 나이지리아에 반환
다문화연합신문
2025-06-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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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공 다문화연합신문
기자 오정환
2025-06-23 17:30
6월 22일 나이지리아와 네덜란드는 6월 21일 라고스 국립 박물관에서 문화 유물 인도식을 가졌다. 네덜란드는 올해 2월에 한 약속을 이행하여 공식적으로 베냉 청동 유물 119개를 나이지리아에 반환했다.

같은 날, 라고스 국립 박물관은 왕의 두상, 상아 조각상, 그리고 청동 동물 형상의 두 점을 포함한 네 점의 문화 유물을 전시했다. 이 네 점의 유물은 라고스 국립 박물관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나이지리아 남부 베냉 왕국의 전통 통치자였던 베냉의 오바 2세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국립박물관유물위원회 위원장인 올루지보레 할로웨이는 나이지리아가 네덜란드가 모범을 보여준 데 감사하며, 문화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 유물 반환이 국가 정신, 자부심, 그리고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나이지리아와 1,000점이 넘는 베냉 청동 유물 반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예술·문화·관광·창조경제부 장관 한나 투는 나이지리아가 자국의 역사와 유산을 되찾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독일과의 합의가 국제 사회의 역사적 책임감과 상호 존중에 대한 문화적 태도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언론 뱅가드(Vanguard)의 미술 담당 편집자인 오사(Osa)는 22일 신문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 역사적인 반환 계획은 문화적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와 네덜란드가 문화 외교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다른 서방 국가들이 식민지 시대에 약탈당한 문화 유물을 반환하는 데 있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반환된 119점의 문화재 중 113점은 네덜란드 라이덴 박물관에서 가져온 것이다. 라이덴 세계 박물관 관장인 마리케 반 봄멜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작품들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취득되었으므로 고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냉 청동 유물은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금속 조각, 상아, 그리고 기타 공예품으로 구성되어 베냉 왕국의 예술을 보여준다. 1897년 영국군은 베냉 왕국을 기습하여 약 3,000점의 문화재를 약탈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유럽과 북미의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들에게 흩어졌다.
나이지리아는 문화재 반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에 공식적으로 문화재 반환을 위한 국제적 요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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