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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73만 명 시대…다문화정책도 달라진다

다문화연합신문
4시간 50분전 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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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정환

2026-09-10  15:30

 
 
전체 아동·청소년의 7%…정부, 정착 지원 넘어 교육·자립·인재 육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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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다문화·이주배경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의 다문화정책도 단순한 ‘정착 지원’을 넘어 자녀 교육과 진로, 자립과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1일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8,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8만3,886명보다 5만4,193명, 7.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가운데 내국인은 36만6,502명으로 49.7%, 외국인은 37만1,577명으로 50.3%를 차지했다.


외국인 아동·청소년은 전년보다 12.8% 증가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100명 중 7명은 ‘이주배경’

정부는 현재 국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규모를 전체 아동·청소년의 약 7%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아동·청소년 100명 가운데 약 7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셈이다.


이에 따라 과거 국제결혼 가정과 결혼이민자의 초기 한국생활 적응에 집중됐던 다문화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민자 2세뿐 아니라 부모를 따라 중도 입국한 청소년,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자녀 등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한국어와 학교 적응, 기초학습, 진학과 취업 등 생애 단계에 맞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어부터 학습·진로까지 ‘맞춤형 지원’

정부는 올해부터 학교와 교육청, 가족센터 등 관계기관을 연계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통합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내용에는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기초학습, 진로설계, 상담·통번역, 심리·정서 지원, 취업교육과 지역 청소년시설 연계 등이 포함된다.


거제시와 울산 동구, 홍천군 가족센터 및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4곳에서 관련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주배경 가족 전담관리사를 배치해 각 가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사회 자원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수행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넘어 ‘이주배경 가족’으로

정책 대상 자체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다문화정책이 주로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국내 정착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 가족과 중도입국 자녀 등 다양한 형태의 이주배경 가족을 포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도 지난 6월 전문가들과 다문화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주배경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 아동·청소년 학습 지원 및 정책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정책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주배경 가족의 삶의 질과 사회통합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배경 아동·청소년도 주요 구성원

한국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증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베트남과의 연관성이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부모 국적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약 20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베트남 간 국제결혼과 인적 교류가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베트남계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으며 성인이 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문화정책의 중심이 부모 세대의 한국 정착에서 자녀 세대의 교육과 진로, 취업과 사회 참여로 이동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문화정책, ‘지원 대상’에서 ‘미래 구성원’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73만 명 시대는 한국의 다문화사회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다문화가정 자녀를 단순한 복지나 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에서 함께 교육받고 일하며 살아갈 미래 세대로 바라보는 정책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역시 이주민과 이주배경 가족을 지역사회와 경제의 구성원이자 미래의 동반 성장 주체로 보고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는 더 이상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와 지역사회, 노동시장까지 이주배경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다문화정책은 ‘한국에 어떻게 정착할 것인가’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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