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케이블카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에 애도. 사상자 약 40명 탈선 원인은 조사 중
다문화연합신문
2025-09-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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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공 다문화연합신문
기자 오정환
2025-09-06 22:00
포르투갈 신문 노티시아스는 4일(현지 시간) 저녁, 리스본 시내에서 승객을 가득 태운 전기 케이블카가 탈선하여 건물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4일 저녁 기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리스본 일부 지역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지방 정부는 100여 년 전 도시형 케이블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관광 케이블카와 달리 이 교통 시스템은 "왕복 지상 케이블카"라고 불린다.
상단에는 강철 케이블이, 하단에는 궤도가 있다.
각 차량은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외관은 트램과 유사하다.
케이블카의 두 량은 동일한 견인 케이블의 양쪽 끝에 고정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운행 중 "상하" 운동을 한다.
사고가 발생한 노선은 "글로리아"로, 리스본의 바이후 알투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 사이의 가파른 구간을 운행하며 총 길이는 약 260m이다.
"글로리아"는 리스본에 현존하는 세 개의 케이블카 노선 중 하나이며, 포르투갈의 유명한 역사적 명소다. 140년 전인 1885년에 운행을 시작했다.
3일 저녁, "글로리아" 열차의 첫 번째 객차가 경사면 꼭대기에 도달하던 중 갑자기 제어력을 잃었다.
열차는 높은 곳에서 곤두박질치며 탈선한 후 길가 건물에 충돌하여 도로변에 떨어졌다.
거의 동시에, 아직 올라가고 있던 두 번째 객차도 심한 충격을 받았고, 많은 승객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첫 번째 객차는 감속 기능을 잃은 듯 엄청난 힘으로 곤두박질쳤고, 건물에 충돌한 후 차체는 "마분지 상자처럼 흩어졌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60명이 넘는 응급 구조대원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여러 명 포함되어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공식 성명은 "이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발표했다.
리스본 모에다스 시장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전례 없는 비극입니다."라고 애도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직접 애도를 표했으며, 정부는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포르투갈 경찰, 검찰, 교통 당국, 그리고 케이블카 운영사는 이 사고에 대한 별도의 조사에 착수했다.
리스본 시 당국 또한 모든 지상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고 운영사에 즉각적인 점검 및 수리를 지시했다.
이 사건 이후, 글로리아호를 운영하는 리스본 대중교통 회사 카리스(Carris)는 4년 주기 정비, 월별 점검, 그리고 주간 점검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상황에 정통한 일부 노련한 승객들과 노조는 이에 반박했다.
포르투갈 엘 파이스(El País) 신문은 카리스가 오랫동안 정비를 다른 업체에 아웃소싱해 왔으며, 카리스 직원들이 경영진에 이에 대해 반복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도로교통노조(Road and Urban Transport Workers' Union)의 위원장인 리얼(Leal)은 회사 직원들이 아웃소싱 전후 장비 정비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스본 주민인 68세 디오니시오는 수십 년 동안 이 노선을 이용해 왔으며 최근 선로가 심하게 마모된 것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케이블카는 2018년 5월에 탈선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당국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조사 결과 이전 탈선 사고의 원인은 케이블카 바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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